고용부 '근로자 2명 사망' 세아베스틸 본사·군산공장 압수수색

입력
2023.03.16 14:41
군산공장은 광주고용청·경찰 합동 압수수색

고용노동부가 최근 안전사고로 근로자 2명이 사망한 제강회사 세아베스틸 본사와 군산공장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총 4명이 중대재해로 숨진 군산공장은 경찰이 합동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16일 서울 마포구 세아베스틸 본사 및 전북 군산시 외항로 군산공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달 2일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전기로 연소탑 내부에서 일어난 사고로 근로자 2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됐다. 당시 살수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을 고온의 연소재가 덮치면서 2명이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치료를 받다 지난 5일과 8일 잇따라 숨졌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5월에는 지게차에 부딪혀 근로자 한 명이, 9월에는 끼임 사고로 또 한 명이 사망했다.

광주노동청은 "지난해 사고가 있었음에도 다시 중대재해를 일으켜 사안이 중대하다"며 "압수수색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규명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상 의무가 준수됐는지 철저히 확인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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