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업 대표가 여성인 비율이 열 곳 중 네 곳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여성 기업인이 이끄는 기업들의 수익성과 생산성 등 경영 지표가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이 같은 결과를 담은 '여성기업 현황 및 2022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8∼10월 매출액 5억 원 이상이며 여성이 대표자인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한 5,000개 기업을 표본으로 정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2020년 기준 여성기업은 전년 대비 6.4% 늘어난 295만 개로, 전체 기업의 40.5%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도매·소매업(26.7%) △부동산업(22.6%) △숙박·음식점업(17.0%)이 전체의 66.2%를 차지했다.
여성기업은 일자리 창출, 그중에서도 여성 일자리를 만드는 데 큰 성과를 냈다. 여성기업에서 일하는 종사자 수는 506만 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23.5%를 차지했다. 여성기업의 여성 고용 비율은 69.3%로, 남성이 대표인 기업의 여성고용 비율(30.6%)의 2.3배 수준이었다.
여성기업은 전년 대비 수익·생산성은 개선됐지만 안정·활동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2020년 3.1%에서 2021년 4%로 올랐고 1인당 평균 매출액 또한 2억3,400만 원에서 2억4,860만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 비율은 126.9%에서 183.2%로 높아졌고 활동성 지표인 자기 자본 회전율은 3.3배에서 2.0배로 줄었다.
여성기업의 차별 대우 경험은 3.9%에 그쳤다. 그러나 여성 법인 기업으로서 불리한 점에 대해서는 일·가정 양립 부담을 꼽은 비율이 100점 만점에 51.2점으로 가장 높았다.
여성기업 경영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은 마케팅(47.8%) 분야였으며,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자금지원(36.4%)과 세제지원(29.1%)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