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SVB 파산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SVB 파산 요인, 사태 진행 추이, 미 당국의 대처,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말했다.
SVB는 총자산 2,000억 달러가 넘는 미국 내 16위의 대형 은행으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지난 10일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 등을 이유로 SVB를 폐쇄했다.
SVB의 갑작스러운 파산으로 스타트업 업계에 돈줄이 마르고 제2의 금융위기가 오는 게 아니냐는 불안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벤처투자 시장도 심리적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자, 윤 대통령이 금융시스템 재점검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