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연천현충원 11월 첫 삽… “교통망·지역경제 다 잡는다”

입력
2023.03.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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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980억 투입 10만기 규모로 조성
연간 200만명 방문, 교통망 확충 기대

2025년 완공목표인 국립연천현충원이 올해 11월 첫 삽을 뜬다. 서울과 대전에 이어 세 번째 국립현충원이 들어설 경기 연천군은 교통망 확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13일 경기 연천군에 따르면, 국립연천현충원 조성공사 실시설계와 토지 보상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돼, 11월에는 본격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2018년 10월 국립현충원 입지 선정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93만9,200㎡를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 980억 원이 투입되는 국립연천현충원은 10만 기 규모의 봉안시설과 추모공원 등이 조성된다.

국립현충원이 완공되면 연간 2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연천군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침체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립현충원이 들어서는 신서면 일대는 10년 전부터 군부대가 빠져나가, 상가 절반이 문을 닫는 등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다.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연천군은 현충원 방문객 편의를 위해 지하철 추가 연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요산역에서 연천역까지 20.9㎞를 연장하는 지하철 1호선 ‘동두천∼연천 복선전철’을 대광리까지 추가 연장하는 게 목표다.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종점부인 연천역에서 경원선 대광리역(폐역)까지는 10㎞가량 떨어져 있다. 이 복선전철은 올해 상반기 개통한다.

연천군 관계자는 "국립현충원 방문객들이 지역에서 소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국토교통부 등에는 전철 추가 연장 필요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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