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올린 대모' 김남윤(74)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1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74년 세계적인 권위의 스위스 티보바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연주자로 입지를 다졌다. 1977년 28세 나이에 경희대 음악대학 교수에 임용돼 교육자의 길로 들어선 뒤 40년간 후학 양성에 힘썼다. 이경선, 백주영 등 중견 연주자부터 신아라, 클라라 주미 강, 임지영, 양인모 등 젊은 스타 연주자까지 수많은 바이올리니스트가 그의 제자다.
2001년 한국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았고, 이후 파가니니 콩쿠르, 시벨리우스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여러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뛰어난 레슨 실력뿐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제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왔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는 한예종 음악원장으로 열린다. 유족으로는 딸 이영·이수정, 아들 윤준영씨가 있다. 발인은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