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맞이 분주한 인천항, 전용 터미널에 대형 크루즈 잇따라 입항

입력
2023.03.13 20:00
19면
2019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
한중 카페리 여객 재개도 가시권

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크루즈 뱃길이 이달 19일부터 다시 열리면서 인천항이 여행객맞이 준비로 한창이다.

13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공사와 세관·출입국·검역(CIQ) 당국 등은 최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서 크루즈 입항을 가정한 합동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다음 달 7일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입항하는 독일 튜이 크루즈의 '마인 쉬프5'의 탑승객 동선 등 입·출국 절차를 사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9만8,785톤급 마인 쉬프5는 2,800명 승선이 가능하다.

앞서 19일에는 독일 하팍로이드의 4만3,000톤급 크루즈 '유로파2'가 승객 544명을 태우고 인천 내항에 도착한다. 지난 10일 홍콩을 출발한 유로파2는 일본 오키나와·나가사키, 부산을 거쳐 인천을 경유해 일본 오사카로 향한다. 인천항 크루즈 입항은 2019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올해 인천항에는 모두 12척의 크루즈가 승객 1만8,148명을 태우고 입항 예정이다. 이 중 4척은 인천 내항, 나머지 8척은 국내 최대 규모(접안능력 22만5,000톤)를 보유한 크루즈 전용 터미널로 들어온다. 2019년 4월 문을 연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 2월부터 입항 금지 조치를 내려 이용이 중단됐다. 지난해 10월 금지 조치가 풀렸지만, 겨울철 크루즈 여행 비수기와 맞물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가 완전 해제돼, 한중 카페리 여객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시행해온 정부는 지난 1일 도착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풀었고, 10일 입국 전 검사 등 남아 있던 의무화 조치도 해제했다.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운영 부문 부사장은 "한중 카페리 여객 운송 재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이용객이 새로 문을 연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라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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