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의 첫 삽을 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DL이앤씨는 샤힌 프로젝트의 시공사로서 전날 기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2,580억 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아람코가 국내에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의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 DL이앤씨와 함께 공사를 수행해 2026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각종 첨단 기술이 적용된 이 공장은 폴리에틸렌(PE)과 같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공사는 세 부분으로 나눠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와 스팀크래커 등의 설비를 짓는 패키지1(공사비 5조4,000억 원)을 수행한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생산설비 등을 짓는 패키지2는 현대엔지어링과 롯데건설이, 탱크를 건설하는 패키지3는 롯데건설이 맡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유수의 건설사와 원팀을 구성했다"며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앞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도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