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 한화, 현대자동차가 인수·합병(M&A) 등 기업결합을 통해 덩치를 가장 많이 불린 대기업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위원회가 9일 배포한 '2022년 기업결합 심사 동향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이뤄진 기업결합 심사, 규모는 각각 1,027건, 325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심사 건수는 전년보다 7.7% 줄면서 6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으나, 2020년 865건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기업결합은 M&A를 비롯해 주식 취득, 합작회사 설립, 영업 양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사업구조 재편 등을 위한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296건으로 18.9% 늘었다. 반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추진하는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17.7% 감소했다. 신용희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위드 코로나, 금리 인상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불확실성과 위험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기업 결합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에서 발생한 기업결합은 263건으로 12.9% 줄었다. 비계열사에 대한 기업결합은 SK가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현대자동차가 각각 9건으로 뒤를 이었다. M&A시장에서 가장 공격적 투자를 하는 SK는 지난해 건설, 환경처리시설업체 등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