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부산을 찾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통을 덜기 위한 은행권의 자발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부산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지역사회-지방은행의 따뜻한 동행 간담회'에서 부산 중소기업 대표와 소상공인 등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엔 부산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 대표들과 안감찬 부산은행장, 최홍영 경남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특히 부산은행이 밝힌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높이 평가했다. 부산은행은 이달 판매 중인 주택·전세·신용대출 전 상품의 신규 대출금리를 0.60~0.8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서민 대상 '새희망홀씨' 대출금리도 최대 1.0%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다음 달엔 기존 차주에 대해서도 금리 인하를 실시하기로 했다.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취약계층을 위해 대환대출 상품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원장은 "지방은행과 지역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좋은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부산은행의 이러한 시도가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에도 확산되면 은행업과 금융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크게 개선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합리한 규제로 지방은행의 지역사회 지원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앞서 이 원장은 부산역에 위치한 '디 캠프 부산라운지'도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역 스타트업 청년창업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