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글로벌 톱100' 대학의 위상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8일 취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총장으로서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헤아려 약속한 공약 실천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 총장은 '미래를 이끄는 전북대, 글로벌 톱100'을 슬로건으로 제시하며 "글로벌 톱100이라는 목표를 위해 준비된 세일즈 총장으로 뛰고 또 뛰어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전북대(JBNU) Pride'를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재정 악화 등으로 위기에 빠진 대학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세일즈 총장'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려운 대학 재정을 살찌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재정이 취약하면 교육과 연구 분야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필요한 정책과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학교 재정과 관련해 2021년 기준 서울대가 5,723억 원, 비슷한 상황의 경북대가 1,621억 원인 데 반해 전북대는 1,340억 원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서는 "현재 1,300억 원 수준인 연간 연구비를 연 2,500억 원 수준으로 높이겠다"며 "구체적으로 전북 소재 6개 (준)공기업과 4개 정부부처, 2개 준정부부처, 17개 문화·예술·체육 기관, 10개 연구소 등과 산학연 연계를 강화해 국책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대의 변화에 맞는 교육개혁을 선도하고, 넉넉한 재정 확보를 위해 발로 뛰겠다"며 "이를 위해 국립대학육성사업과 RISE 사업, 글로컬대학 사업 등을 유치하고, 전북 14개 시·군 발전을 견인하는 'JBNU 지역연구원' 설립으로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전북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교육개혁을 선도해 우수 외국인 유학생 5,000명 유치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교육 강국 기틀 마련에 기여하고, 세계를 주도할 연구소와 연구자를 육성해 전북대를 글로벌 연구 허브로 키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전북대가 권익위 청렴도평가 하위권에 머무는 등 연구비 문제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서는 "임기 시작을 준비하면서 이 부분이 가장 뼈아팠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연구윤리감사실과 별도로 대학 전체를 관할하는 감사실을 별도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