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대표팀이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무서운 화력을 선보였다. 반면, 투수들에게는 휴식을 주면서 마운드 전력을 숨겼다.
일본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 경기에서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의 3점포를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집중하며 9-1로 승리했다. 일본은 전날 한신과 연습경기에서 8-1로 이긴 데 이어 이틀 연속 대승을 거두고 사기를 끌어 올렸다. 연습경기 일정을 마무리한 일본은 도쿄로 이동해 오는 9일 중국과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대망의 한일전은 10일 오후 7시다.
이날 일본 타선은 혼혈 선수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ㆍ중견수)와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ㆍ우익수)를 1, 2번에 배치했다. 중심 타순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ㆍ지명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ㆍ좌익수)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ㆍ1루수) 무라카미(3루수)로 구성했다. 하위 타순에는 마키 슈고(요코하마ㆍ2루수) 겐다 소스케(세이부ㆍ유격수) 가이 다쿠야(소프트뱅크ㆍ포수)가 이름을 올렸다.
1회부터 불을 뿜었다. 2번 곤도의 볼넷과 오타니의 중전 안타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 요시다의 우전 적시타와 무라카미가 좌월 3점 홈런이 연이어 나오면서 단숨에 4-0을 만들었다. 2회에도 2사 만루에서 요시다가 싹쓸이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면서 7-0으로 달아났다. 3회부터는 오타니를 대타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로 교체하는 등 비주전 선수들에게도 고른 출전 기회를 주며 점검을 마무리했다.
3점 홈런을 친 무라카미는 2022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을 올린 차세대 간판 거포다. 센트럴리그 트리플크라운(타율ㆍ홈런ㆍ타점 1위)을 달성했고, 특히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도 세웠다.
4번으로 나선 요시다도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요시다는 지난해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5년 9,000만 달러)한 일본의 간판 외야수다. 전날 한신전에서 연타석 3점 홈런을 날렸던 오타니는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타격감을 확인한 뒤 교체됐다.
반면 마운드 전력은 노출하지 않았다. 세 번째 투수로 투입한 우다가와 유키(오릭스)를 제외하면 모든 투수를 비대표팀 선수로 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