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선거제도 개편 논의기구인 국회 전원위원회를 오는 23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모든 의원이 참여하는 전원위는 선거법 개정 작업의 막바지 단계로 꼽힌다.
김 의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만나 이 같은 일정에 합의했다. 다만 23일 본회의에서 전원위가 구성되기 위해서는 이에 앞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차원의 결의안이 나와야 한다. 현재 정개특위는 △소선거구제와 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 △전면적 비례대표제를 중심으로 하는 4가지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중 2개 안이 결의안 형태로 도출될 전망이다. 정개특위는 17일까지 결의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원위가 구성되면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매주 2, 3회씩 회의를 열고, 정개특위 결의안을 바탕으로 난상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론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전원위 단일안을 모색하는 구조다. 전원위에서 논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다음 달 28일 본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게 김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의 목표다. 전원위 위원장은 국회법에 따라 2명의 국회 부의장 중 국회의장이 지명하는 이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