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올해 국방 예산을 지난해 대비 7.2% 증액하기로 했다.
중국 재정부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 보고한 올해 예산안에서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1조5,537억 위안(약 293조 원)으로 책정했다. 2022년의 전년 대비 국방예산 증가율인 7.1%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군비 증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이날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한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군 현대화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27년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군사 역량을 강화해 당과 인민이 맡긴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