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기상청은 오전 11시 26분 경남 진주시 서북서 방향 16㎞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8㎞로 추정했다.
이번 지진은 진주 대부분 지역에서 감지했을 정도의 규모다. 기상청은 경남 지역 최대 진도를 4로 산출했는데, 이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흔들리는 수준'이다. 호남 지역은 진도가 2로 산출됐다.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 사람만 진동을 느끼는 수준'이다.
오전 11시 35분까지 경남소방본부에는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26건 접수됐다. 진주시 21건, 하동군 3건, 사천군 2건이고 창원시는 없었다. 모두 지진 발생 여부를 묻는 전화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집이 크게 흔들렸다" "화물차가 지나가는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피해 신고는 접수된 게 없다.
1978년 이후 이번 지진의 진앙으로부터 반경 50㎞ 이내에서 규모 3.0 이상 지진이 총 9회 발생했다. 2017년 전남 구례군 인근의 규모 3.0 지진이 가장 최근이었다. 규모 3.0은 안 됐지만 지난해 7월에는 2.6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기상청은 "유감 신고 및 여진 발생 현황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