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의상을 입은 가수들의 춤, 듣기만 해도 마음이 아파지는 애절한 발라드로 채워진 음악 방송은 많은 K팝 팬들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이다. 밝은 미소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수상자를 발표하는 MC들은 음악 방송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다.
진행자는 대부분 아이돌 가수, 혹은 젊은 연기자다. SBS '인기가요'에서는 배우 노정의 서범준과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연준이 진행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달 25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는 더보이즈의 영훈 현재 큐 주연이 스페셜 MC로 활약했다. KBS2 '뮤직뱅크' MC는 그룹 르세라핌 멤버 홍은채와 배우 이채민이다. 엠넷 '엠카운트다운'은 그룹 몬스타 엑스의 주헌과 (여자)아이들 멤버 미연을 진행자로 내세웠다.
앞서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수많은 스타들이 진행자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MZ세대 워너비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아이브 멤버 장원영은 '뮤직뱅크' MC를 맡아 안방극장을 찾았다. 배우로도 활동 중인 아스트로의 차은우는 '쇼! 음악중심'에서, 그룹 블랙핑크 멤버 지수는 '인기가요'에서 활약했다. '엠카운트다운'은 과거 그룹 샤이니 키, 배우 김우빈 등 많은 인기 스타들과 손을 잡았다.
MC들의 활약은 K팝 팬들에게 큰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에서는 진행자들의 활약을 담은 영상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MC들이 준비한 특별 무대는 백만 단위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시선을 모았다. 외국인 네티즌들의 댓글도 가득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새로운 MC 발탁 소식이 빠르게 공유됐다.
K팝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음악 방송 진행자는 어떤 기준으로 캐스팅되는 걸까. 한 음악 방송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색깔을 잘 보여줄 수 있는 MC를 찾는다. 시청자들이 좋아하는지, 신선하면서 다양한 매력을 기반으로 다른 가수들을 잘 소개할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기준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음악 방송의 관계자는 "음악 방송에 맞는 에너지를 갖고 있는지 여부와 진행 실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고 이야기했다. 두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모두 MC와 스페셜 MC의 캐스팅 기준이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밝은 에너지와 진행 능력, 다양한 매력을 지닌 스타들은 음악 방송 마니아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안기는 중이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이어질 활약에도 무한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