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밤하늘에 수년 만에 찾아오는 '우주쇼'가 두 차례 펼쳐질 예정이다. 2일에는 금성과 목성이, 24일에는 금성과 달이 가까이 만나는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1일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2일 저녁 금성과 목성이 서로 가까워지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한데, 두 행성이 거의 붙어 보일 정도로 거리가 좁아지게 된다. 망원경으로 관측해도 두 행성이 한 시야에 들어오게 된다는 것이 과학관의 설명이다. 금성과 목성은 지난해 5월 1일 이후 가장 가까워지는 것이고, 다음 근접 현상은 2년 뒤인 2025년 8월 12일에 볼 수 있다.
24일에는 금성과 달이 가까워진다. 역시 망원경으로 달과 금성을 동시에 관측하는 게 가능해진다. 2019년 1월이 마지막이었던 달과 금성의 근접 현상은 올해 이후엔 12년 뒤인 2035년 4월 6일에야 볼 수 있다.
과학관은 2일 유튜브를 통해 금성과 목성 근접 현상에 대한 실시간 관측과 해설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24일에는 대면 특별관측회를 연다. 조재일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팀 박사는 "두 천체의 근접 현상은 드문 현상으로, 특히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천체 세 개가 한 달에 두 번이나 근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