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빙'(Bing)을 PC용 운영체제(OS) 윈도11에 탑재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윈도 화면의 '시작' 버튼 옆에 AI 챗봇이 들어오는 것이다. MS 윈도는 2021년 기준 전 세계 PC용 OS 시장의 82%를 점유하고 있다. 빙 챗봇은 가장 최근에 출시된 윈도11에만 도입되지만, 빙 챗봇 이용자 확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MS에 따르면, 빙 챗봇은 윈도11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 윈도10 이하 버전을 이용하고 있다면 먼저 윈도11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얘기다. 윈도 화면 맨 아래쪽 작업표시줄의 검색창에 검색 희망 내용을 입력하면 검색 결과 함께 채팅 실행 버튼이 나타난다. 채팅 버튼을 누르면 웹브라우저 엣지(Edge)가 열리고 빙 챗봇이 뜨게 된다. 다만 당분간 빙 챗봇은 MS로부터 이용권을 부여받은 이들만 이용할 수 있다. MS는 초기 서비스 안정화와 개선을 위해 대기 목록에 이름을 올린 사람에 한해 순차적으로 빙 챗봇 이용권을 주고 있다.
MS는 이번 조치를 통해 빙 챗봇 이용자 수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윈도11로의 업데이트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윈도11은 2021년 출시됐으나 아직까지 전체 윈도 중에서 점유율에 18%에 그친다고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는 분석했다. 윈도10의 점유율이 약 69%로 가장 높다.
MS는 지난달 자사 검색 엔진 빙에 챗GPT 기반 언어 모델을 바탕으로 개발된 챗봇을 탑재했고, 22일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도 내놨다. 빙은 검색 시장 점유율이 10%도 채 되지 않지만, '검색 최강자' 구글보다 먼저 AI 챗봇을 결합하면서 구글을 바짝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