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3ㆍ1절을 기념하는 보신각 타종행사를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정오에 열리는 타종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참여한다. 광복회 추천을 받은 유공자 후손은 고(故) 김상윤 지사의 손자 김기봉, 우억만 지사의 증손자 우용준, 노원찬 지사의 아들 노기석, 최진우 지사의 아들 최형순, 이연형 지사의 아들 이중성, 이호원 지사의 손자 이덕근, 황도문 지사의 아들 황긍재씨 등이다. 윤봉길 의사 집안 후손인 배우 윤주빈과 역사강사 최태성씨도 타종한다. 4명씩 3개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총 33번 종을 친다. 33번 타종은 불교에서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구하기 위해 33천(天)으로 분신하는 데서 유래했다.
타종식 식전 공연으로 종로구립합창단의 합창공연이 개최된다. 보신각을 찾는 시민들이 직접 ‘기미독립선언서’ 일부를 적어보는 ‘서예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3ㆍ1절 보신각 타종행사는 1946년부터 진행됐다. 2020년과 2021년, 2022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 없이 타종만 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3ㆍ1운동 중심지였던 보신각에서 구국 정신을 되새기는 타종 행사를 통해 조국의 독립을 향한 염원을 잊지 않고 그 의미를 기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