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손잡은 뒤 손흥민(31)의 맹활약 덕에 스포츠마케팅 '황금손'이라는 평가를 받는 금호타이어가 세계 최대 투어링카 대회로 꼽히는 'TCR 월드투어' 타이틀 스폰서 자리를 꿰찼다.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벨기에, 이탈리아, 헝가리,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호주, 마카오까지 4개 대륙, 총 7개 나라에서 펼쳐지는 대회 이름이 '금호 TCR 월드투어'로 확정되면서 레이스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기술력을 알리는 기회를 얻게 됐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스위스 루가노에서 TCR 월드투어 주최 측인 WSC그룹과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금호타이어 유럽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강승 전무를 비롯해 윤장혁 글로벌마케팅담당 상무, 마르첼로 로티 WSC그룹 회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로써 올해부터 대회 이름 앞에 '금호(KUMHO)'가 내걸리고 투어에 출전하는 모든 차량들은 금호타이어를 장착한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투어 참가 차량에는 고속 주행 중에도 탁월한 접지력과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발휘하는 레이싱 타이어 '엑스타(ECSTA) S700'과 빗길에서도 높은 주행 성능과 안정성을 발휘하는 레이싱 타이어 '엑스타(ECSTA) W701'을 장착한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해부터 TCR 시리즈 중 TCR 유럽을 비롯해 TCR 동유럽, TCR 덴마크, TCR 스페인에 독점 공급했는데 올해부터는 더 많은 시리즈에 금호타이어를 공급하게 된 셈이다.
이번 금호 TCR 월드 투어는 유로스포츠, 폭스스포츠, 빌리빌리 등 총 53개 나라에서 방송을 탈 예정이다. 마르첼로 로티 회장은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TCR 유럽뿐만 아니라 주요 대회에 공식 타이어를 공급하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올해 처음 선보이는 금호 TCR 월드 투어 경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