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최가온, 미국 듀투어 슈퍼파이프 우승

입력
2023.02.26 12:22

스노보드 유망주 최가온(15ㆍ·세화여중)이 미국 듀투어 여자 스노보드 슈퍼파이프에서 우승했다.

최가온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3 듀투어 여자 스노보드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1위(98.33점)를 차지했다. 2위는 패티 저우(12ㆍ중국ㆍ90.66점)였고 3위 베아 킴(17ㆍ미국ㆍ80점)과는 격차가 상당히 컸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스위치백 720(주행 반대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회전하는 기술)에 이어 720도 점프에 성공해 91.33점을 받았다. 그리고 2차 시기에선 한 단계 더 어려운 900도 점프와 스위치백 900을 연달아 성공하며 95.66점을 받았고, 3차 시기에서는 스위치백 900도 점프를 시작으로 1,080도 점프, 스위치 900도 점프를 연달아 성공해 이번 대회 최고점을 획득했다.

슈퍼파이프는 올림픽 정식종목인 하프파이프의 일종이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기본 동작과 회전, 기술, 난도에 따라 심사위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또 듀투어는 2005년 창설된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다.

최가온은 지난 1월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엑스게임 슈퍼파이프에서도 우승했다. 최가온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엑스게임에 이어 듀투어에서 다시 우승해 기쁘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8년 11월생인 최가온은 클로이 김(미국)이 보유했던 엑스게임 여자 슈퍼파이프 최연소 우승 기록(14세 9개월)을 경신해 화제가 됐다. 최근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2회 연속 4위에 오른 남자부 이채운(17·수리고)과 함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유망주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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