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결승에 진출한 황영웅이 "제 부족함과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자신을 둘러싼 폭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황영웅은 25일 입장문을 내 "사과의 말씀을 이제야 드리게 돼 후회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며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고 했다.
앞서 황영웅의 지인이라고 밝힌 A씨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술자리에서 황영웅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황영웅을 상해 혐의로 고소했고,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300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황영웅에게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황영웅에 따르면, 그는 이 일로 벌금 50만 원 처분을 받았다. 2016년, 그의 나이 스물두 살 때였다.
황영웅은 "방송 녹화를 하면서 매 순간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있었다.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라며 "평생 못난 아들 뒷바라지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와 생계를 꾸리는 엄마를 대신해서 저를 돌봐주신 할머님을 생각하여 용기 내어 공개적인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다.
황영웅이 과거 폭행으로 벌금형을 받은 것이 알려지자 프로그램에도 불똥이 튀었다. 28일과 내달 7일 톱8 결승전 생방송을 앞두고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그의 출연에 시청자는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황영웅이 하차해야 한다"는 의견과 "성인이 돼 다툰 후 일로 벌금을 내고 처벌을 받았는데 그를 하차시키는 건 2차 처벌"이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엔 그를 둘러싼 학교 폭력 의혹까지 제기돼 그를 둘러싼 잡음의 불씨는 쉬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이날 "출연자 선정에 사전 확인과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 시청자분들과 팬 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다만, 황영웅의 프로그램 하차 여부에 대한 입장은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