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수출을 돕는 수출·수주 지원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다. 순방 이후 후속 조치 점검을 이날까지 네 차례에 걸쳐 자리를 만들며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UAE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기업인 40여 명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순방 이후 중동시장이 우호적 기류로 변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도 수출계약, 현지 진출,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더 많은 성과가 나오고 결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정책 역량을 동원해서 여러분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UAE로부터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신속하게 현실화하기 위해 민간과 합동으로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한 데 이어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수출 현장을 돕는 지원단을 별도로 꾸리겠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수출전략회의에서 올해 수출 목표를 6,850억 달러(약 890조 원)로 높게 책정한 것을 거론하며 "수출전략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며 "특히 직·간접 수출을 통해 우리 수출의 4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의 활동과 수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전날 경제 전반의 침체와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을 유일한 돌파구로 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선언했지만 앞으로도 순방 때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들과 동행해서 우리 기업인들이 세계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백방으로 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UAE 순방 당시 동행한 경제사절단 중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성과 사례를 점검하고 기업인들로부터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와 대통령실 측에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