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소속 스포츠 구단 선수들이 비위 행위를 저지르면 한 번에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도입한다.
SK그룹은 23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제주유나이티드(축구), SK나이츠(농구), SK호크스·SK슈가글라이더즈(핸드볼) 등 4개 구단 관계자 및 대표 선수가 참석해 '스포츠 ESG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스포츠계에 경기 승패뿐 아니라 경기장 내 환경오염 해결, 긍정적 사회 활동, 선수의 비윤리적 이슈 예방 등이 중요해지면서 마련됐다. SK그룹 측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0%가 스포츠 구단의 ESG 활동이 연고지와 소속 프로리그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답할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SK그룹 4개 스포츠 구단은 이에 따라 친환경 활동을 비롯해 지역사회 공헌,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활동 등을 벌인다.
우선 유니폼을 비롯해 응원도구, 관련 상품 등을 친환경 제품으로 제작·확대하고, 지역사회 환경 정화를 위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 1회용 컵을 줄이기 위한 '노 플라스틱' 행사 등을 진행한다. 또 연고 지역 소상공인 홍보 지원과 발달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기부도 강화한다.
특히 선수단의 부정 이슈 방지를 위해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선수들이 중대 위반 행위를 저지르자마자 퇴출하겠다는 강력한 조치다. 제보 채널도 운영하고, 예방 차원에서 정기 교육도 함께 하면서 선수단의 사회적 책임감을 높이기로 했다.
SK그룹은 선수단의 ESG 추진 현황을 꾸준히 점검·개선하기 위해 자체 스포츠협의회 워킹 그룹을 운영하고, 그 결과를 SK 스포츠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스포츠 ESG 추진 과정에서 더 많은 이해 관계자가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K스포츠 ESG 스토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