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나만의 앱 만들래요"…네이버, 초중고 교실서 초거대 AI 가르친다

입력
2023.02.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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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스타트업 크레버스와 초거대 AI 교육 지원 나서
학생들 코딩 없이도 프로그램 만들도록 도움


네이버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초거대 인공지능(AI) 교육에 나선다. 학생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코딩 없이도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통해 AI 인재로 거듭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이다.

네이버는 교육 플랫폼 스타트업 크레버스와 초중고 교육사업 협력과 초거대 AI 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언어모델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크레버스가 구축하는 자체 포털에 연동해 학생들이 쉽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코딩을 할 줄 몰라도 초거대 AI를 쓸 수 있는 개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네이버가 비공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1,000개 넘는 스타트업이 신청해 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협약을 통해 클로바 스튜디오의 활용 범위를 교육 현장까지 넓히며 AI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또 네이버가 제작한 교육용 노트북인 웨일북을 활용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는 등 플랫폼-솔루션-디바이스 모든 분야에서 에듀테크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앞으로 네이버의 에듀테크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를 활용하는 교육 현장에 크레버스가 가진 코딩교육 노하우를 접목, AI분야의 교육 전문가를 키우는 등 미래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협력해 갈 예정이다.

정석근 네이버클라우드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많은 스타트업이 초대규모 AI 언어모델을 비즈니스에 녹이는 것을 넘어 교육 현장에서도 의미 있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AI 개발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상헌 크레버스 전략 마케팅 본부장은 "미래 인재의 역량은 AI를 읽고 쓰는 능력(리터러시)이 좌우할 것"이라며 "크레버스는 선도적 AI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21세기 인재를 길러내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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