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SM, NCT 무한확장 종료→엑소 정규 컴백 예고

입력
2023.02.25 11:51
SM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SM 3.0 시대' 아티스트 플랜 공개
"팬들과의 소통 시작점"...SM 아티스트 팬과 적극적 소통 약속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SM 3.0 시대'의 본격화를 앞두고 새롭게 도입될 전략과 향후 아티스트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SM은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SM 3.0 시대, 팬이 묻고 SM이 답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약 16분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 SM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SM 3.0 시대를 함께 걸어갈 동반자인 전 세계의 SM 팬들과 솔직하고 명확하게 소통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입을 열었다.

본격적인 계획 발표에 앞서 이 대표는 "그간 팬여러분께서 보내주셨던 아티스트와 회사에 대한 여러 의견, 제안 등에 대해 팬 여러분들께서 원하시던 만큼의 대응을 하지 못해왔던 점 크게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오늘 자리가 팬 여러분들과의 소통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성수 탁영준 대표는 오랜 시간 SM 소속 아티스트 팬들로부터 원성을 자아냈던 '아티스트 보호'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그동안 해오던 아티스트 보호 노력에 더해 추가적으로 실행할 네 가지 방안으로 ▲아티스트 관련 악성 게시물 전용 신고, 제보 사이트 ‘광야 119(가칭)’ 상반기 론칭 ▲AI 가짜뉴스 필터링 기능 도입 ▲플랫폼 내 악성 유저 차단 방안 강구 ▲악성 콘텐츠 처벌 강도 강화를 언급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SM 3.0 전략으로 준비하고 있는 변화에 대해 ▲향후 아티스트의 활동/플랜 공개 및 이행을 위한 최대한의 노력 다할 것 ▲SM 3.0의 멀티 제작센터 운영에 따라 모든 아티스트를 위한 편중되지 않은 콘텐츠 준비 ▲NCT 활동 체제 변화에 따라 NCT 도쿄팀을 마지막으로 '무한 확장' 시스템 종료 등 3가지 방안을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SM 소속 아티스트 연간 활동 계획도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올해 동방신기·샤이니·엑소·레드벨벳·NCT127·NCT DREAM·WayV·NCT·에스파가 정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며, 엑소 백현 수호 디오 첸의 솔로 미니앨범 및 NCT 유닛 및 솔로 앨범 등도 발매를 계획 중이다. 또 슈퍼주니어·백현·레드벨벳·에스파의 경우 월드투어도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탁 대표는 일부 팬들의 무질서한 행동에 따른 위험성과 현장 대처 방법에 대해 "경호 업체와 긴밀히 협의하여, 현장 경험이 많은 사람들로 구성된 '사전 동선 관련 특별 부서'를 신설하고 현장 상황에 맞는 정책을 세워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아 함께 아티스트의 건강과 행복을 보장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아티스트의 건강하고 행복한 활동 환경 제공 위한 ‘Artist Care Center’ 설립 ▲아티스트 생활 전반 케어·다양한 자기 계발 전폭적인 서포트 ▲아티스트 라이프 플래닝 실시 등의 아티스트 케어를 위한 보다 체계적인 3가지 방법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탁 대표는 공연 티켓에 대한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지류 티켓에서 모바일 앱 기반의 스마트 티켓으로 전환되면서 발생한 5,000원이라는 수수료는 SM과 전혀 상의 되지 않은 정책"이라며 "SM은 합의되지 않은 수수료 책정에 반대하는 입장이며 공연 주관사와 협의해 이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SM은 해당 계획안에 대해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말씀 주시는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K팝의 지속 발전이란 없을 것이기에 이제 한발짝 더 나아가보려 한다"며 "SM은 이날 말씀드린 부분들에 연 단위로 예산을 편성하고 '광야 119(가칭)'처럼 빠르게 실행 가능한 방안들은 추진하면서 모든 K팝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이 존중받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M은 음악 회사"라고 강조한 이성수 탁영준 대표는 "어떠한 상황에도 '음악'이라는 본질을 잃지 않고 아티스트 그리고 팬 여러분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SM의 음악을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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