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시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계기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나섰다. 이른바 낙수효과를 통해 원도심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의도다.
울산 중구는 시립미술관 관람객 발길을 원도심으로 이끌기 위해 맛집 지도를 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도에는 한식·일식·중식·분식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음식점 및 카페 44곳 주소와 전화번호, 대표 메뉴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특히 별(★) 표시 업소 33곳은 울산시립미술관 관람권을 지참하면 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중구는 맛집 지도를 울산시립미술관과 울산큰애기 관광안내소 등에 비치하고, 원도심 내 외식업소 운영현황을 중구 관광 누리집(https://www.junggu.ulsan.kr/tour)에 게재할 계획이다.
원도심 자체 문화행사도 확대한다. 주말에만 선보이던 버스킹 공연을 금·토·일요일로 늘리고, 특별전 기간 동안 도호부사 행차 재현 및 취타대 공연을 여섯 차례 선보인다. 또 현대미술제를 7월에서 5월로 앞당겨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는 원도심 내 스탬프 투어 행사도 진행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전시회를 즐긴 뒤 자연스럽게 원도심을 찾을 수 있도록 맛집 지도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 중”이라며 “이를 통해 원도심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립미술관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시대 안목’이 열리고 있다. 오는 5월 21일까지 박수근 ‘세 여인’, 이중섭 ‘오줌싸는 아이’, 김환기 ‘메아리’, 천경자 ‘사이공’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근현대 국내 작가 작품 10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