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수비' 김민재, 또 이름값 했다...UCL 16강 1차전 무실점 막아

입력
2023.02.22 09:10
통계전문사이트 풋몹, MOM에 김민재 선정

'철벽수비' 김민재(27·나폴리)가 또다시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 진출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UCL 토너먼트 첫 출전에서 엄청난 맹활약 하면서 호평도 잇따랐다.

김민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22~23 UCL 16강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나폴리는 상대 주포인 랑달 콜로 무아니가 후반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 속에 수월하게 경기를 마쳤고, 김민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문을 제대로 잠그며 무실점 승리를 일궈냈다. 1차전을 승리한 나폴리는 다음 달 16일 홈에서 치러지는 2차전을 한결 수월하게 치를 수 있게 됐다.

이날 중앙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는 초반부터 무아니를 꽁꽁 묶으며 차단했다. 김민재는 전반 37분 무아니를 막다가 옐로카드를 받았으나 경계를 풀지 않고 끝까지 밀착 수비했다. 그러나 무아니는 후반 13분 나폴리의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나폴리의 플레이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김민재는 이날도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5차례 공중볼 경합을 모두 이겨냈고 130여 회의 패스를 시도해 패스 성공률도 94.7%에 달했다. 통계전문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인 8.7점을 주고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했다. 나폴리 승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나폴리는 이날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로 이끌었다. 전반 33분 오시멘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에게 파울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키커로 나섰지만 프랑크푸르트 골키퍼 케빈 트랍이 막아내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전반 40분 오시멘의 선제골이 터졌고, 후반 20분 지오반니 디로렌조가 추가골을 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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