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전쟁을 몰라요
예바 스칼레츠카 지음. 손원평 옮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3분의 1이 피란길에 올랐다. 저자인 예바도 그들 중 한 명이다. 열두 살 소녀의 일기에는 전쟁의 참상과 피란의 현장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순수함과 활기를 잃지 않는다. 폭격을 당한 집에서 고양이 인형을 찾았다는 소식에 기뻐하고 피란길에서 만난 친구와 창밖의 풍경을 감상한다. 생각의힘·272쪽·1만5,000원
△탄핵으로 본 미국사
김병호 지음. 역사적 탄핵 사건을 통해 미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책. 저자는 탄핵이 공직자를 파면시키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공직자의 비행과 권력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첫 장에서 탄핵의 기본적인 개념을 설명하고, 뒤이어 미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탄핵 사례를 살펴본다. 독자들은 탄핵의 궁극적 의미인 국민 주권을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호메로스·496쪽·3만2,000원
△버자이너의 모든 것
실라 드 리즈 지음. 문항심 옮김. 여자의 몸과 성에 대한 궁금증과 다양한 성의학 정보를 담은 책. 엄마, 친구 혹은 인터넷에서 배운 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들을 짚어준다. 30년 경력의 산부인과 전문의인 저자는 의학정보에 기반해 내용을 쉽고 명쾌하게 전한다. 저자는 건강한 몸과 활기찬 삶을 위해 몸이 보내는 다양한 신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은행나무·528쪽·1만9,000원
△살아가는 책
이은혜 지음. 책과 독자를 연결하는 편집자인 저자는 그 감각을 책과 현실을 잇는데 발휘한다. 저자는 책 속 이야기를 통해 직접 경험했거나 인터뷰를 통해 들었던 사연을 떠올린다. 서보 머그더의 '도어'를 통해 집안 살림을 돌봐준 서씨 아주머니를, 레베카 솔닛의 '길 잃기 안내서'에선 저자와 동명이인 친구를 생각해 보고, 책과 현실이 맞물려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 순간의 경험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마음산책·204쪽·1만5,000원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더 넓은 세계
자미스 하퍼·제인 마운트 지음. 진영인 옮김. 전작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에서 애서가들의 서가를 그림으로 담아낸 일러스트레이터 제인 마운트가 이번엔 '다양성 도서 활동가' 자미스 하퍼와 함께 나섰다. 흑인, 원주민, 유색인 등 대체로 백인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애서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독자에게 친숙한 이민진의 '파친코', 미셸 자우너의 'H마트에서 울다' 등도 책더미에 등장한다. 아트북스·160쪽·1만8,500원
△편견 없는 뇌
지나 리폰 지음. 김미선 옮김. 18세기부터 시작된 뇌 과학 연구는 그동안 남자와 여자의 뇌가 다르다는 것에 몰두했고 많은 고정관념을 사회에 남겼다. 책은 이 편향된 과학을 바로잡고 밝혀지지 않았던 뇌의 능력을 알려준다. 인지신경학자인 저자는 성으로 뇌를 구분하려 했던 연구들의 허점과 오류를 폭로한다. 그리고 뇌의 진정한 능력은 후천적 학습에 있다고 주장한다. 다산사이언스·536쪽·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