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이야마에 승리... 한국 바둑, 농심배 3연패까지 2승 남았다

입력
2023.02.20 20:46
한국, 대회 통산 15번째 우승 도전
박정환 21일 중국 커제와 격돌

한국 바둑이 농심신라면배 3연패에 2승만을 남겨뒀다.

박정환 9단은 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진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제10국에서 일본 바둑의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을 상대로 340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 2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에 올랐다. 한국은 박정환은 물론 랭킹 1위와 3위인 신진서·변상일 9단이 모두 살아남아 대회 우승에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일본은 이야마가 패하면서 전원 탈락했고 중국은 커제·구쯔하오 9단 2명이 남았다.

이날 대국은 4시간이 넘는 접전이었다. 초반 호각이 이어지던 바둑은 중반 이후 박정환의 우세로 기울었다. 이후 이야마는 막판까지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박정환은 안정된 대국운영으로 승리를 지켰다.

박정환은 21일 중국 랭킹 1위 커제와 대결한다.

앞서 펼쳐진 23번의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이 14회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로 중국이 8회, 일본이 1회 우승을 기록했다.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진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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