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서 ‘붕대투혼’을 펼쳤던 ‘토백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유튜브 채널 ‘구조견 토백이’에는 19일 ‘국제출동 후 건건강검진은 필수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 영상에는 경북대 수의대 부속동물병원 앞에서 건강검진을 기다리며, 보호자가 던져주는 간식을 가볍게 점프하면서 받아먹는 건강한 토백이의 모습이 담겼다.
18일에는 귀국 전 튀르키예 한 공원에서 새벽 산책을 하는 모습도 올라왔다. 토백이는 나무와 수풀 속 냄새를 맡으며 여유를 즐겼다. 유튜브 운영자는 “수색 중 붕대를 했던 것은 작은 상처가 덧나지 않기 위해서였다”며 “구조견들 모두 무사히 돌아왔다. 응원과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토백이는 건강검진을 받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국내 사고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티나’, ‘토리’, ‘해태’와 함께 6일부터 튀르키예 구조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여온 토백이를 두고 일각에선 한국 구조견들을 위험하게 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발단이 된 건, 토백이가 오른 앞발에 붕대를 감고 구조 활동을 펼치는 모습과 신발을 신고 고글을 착용한 다른 국가 구조견 모습이 공유되면서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발바닥은 개의 중요한 감각기관으로, 진동을 느끼고 균형감을 유지하며 발을 자유롭게 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조견 현장 투입시 신발을 신기지 않는다. 신발을 신어 감각이 둔해진 상황에서 바닥이 고르지 않은 현장에 투입됐을 경우, 발이 미끄러져 추락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구조견 시야를 제한하는 고글도 마찬가지다. 단 헬기에서 산 정상으로 하강하는 과정 등 일부 상황에선 눈 보호를 위해 잠시 고글을 착용시키기도 한다.
토백이 등 구조견 4마리는 대한민국 긴급구조대(KDRT) 1진과 함께 18일 귀국했다. 구조대는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지에서 모두 8명의 생명을 구조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