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26·뉴질랜드)가 사우디에서 올해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리디아 고는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295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결혼 후 첫 출전한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의 실력을 증명하며 우승상금 75만 달러(약 9억7,500만원)을 따냈다.
그는 선두에 1타를 뒤져 2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지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그리고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2위 아디티 아쇼크(인도)와 한 타 차이다.
리디아 고는 2022시즌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했다. 신혼여행과 겨울 훈련을 위해 뉴질랜드에서 약 한 달간 시간을 보냈고, 이번 대회가 결혼 후 공식 출전한 첫 경기다.
리디아 고의 LET 우승은 2021년 11월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번 우승으로 LTE통산 7승 달성, 다음 달 초 발표될 세계랭킹 1위를 되찾는다. 그의 다음 경기는 오는 23일 태국에서 열리는 GA 투어 경기인 혼다 LPGA 타일랜드다.
한국 선수로는 유해란(22)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에 올랐다. 또한 임희정(23)이 공동 14위(11언더파 277타), 김효주(28)가 공동 18위(10언더파 278타), 홍정민(21)과 이소미(24)가 공동 24위(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