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4만 6000명… 튀르키예 구조 작업, 두 지역 빼고 모두 중단

입력
2023.02.20 08:28
피해 지역 11곳 중 9곳서 구조대 철수

튀르키예(터키)와 인접국인 시리아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지진이 발생한 지 13일 만에 생존자 구조 작업이 대부분 종료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4만6,0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유누스 세제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 국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지진 피해 지역 11개 주 중 9개 주에서 구조 작업이 끝났다"고 밝혔다. 진앙 지역인 카라만마라슈주, 피해가 심각한 하타이주에서는 생존자 수색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세제르 국장은 "누군가의 형제자매를 구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이들 지역에서 구조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타이주의 도시 안타키아를 찾은 AFP통신은 "부패하는 시체 냄새와 먼지구름이 공기 중을 떠다닌다"고 전했다. 주민 후세인 야부즈는 잔해 밑에서 사촌의 시신이 수습되기를 기다린다며 "지진이 일어난 날부터 여기 있었다. 신이 돕는다면 우리에겐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튀르키예의 지진 사망자는 4만689명이다. 하타이주에서만 절반이 넘는 2만1,000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리아에선 관련 집계가 수일째 5,814명에서 멈췄다. 유엔은 시리아의 지진 피해자 파악에 시간이 더 걸린다고 내다봤다. 두 나라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전체 사망자 수는 4만6,503명에 달한다.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튀르키예를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앞서 지진 피해 지역으로 구조대를 보내고 8,500만 달러(약 1,100억 원)의 지원금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제공했다. 하타이주의 구호 활동 현장을 둘러본 블링컨 장관은 "재건을 위해선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들겠지만, 지원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20일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예방한다.

전혼잎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