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아직도 제 기록이 맞다고 생각"

입력
2023.02.19 18:50
고향 제주서 갖은 북콘서트서 밝혀

자신의 저서를 통해 대통령실 이전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아직도 제 기록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19일 밝혔다.

부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 강당에서 자신의 신간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서와 천공 의혹’ 북콘서트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부 전 대변인은 “제 책 내용 중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내용의 핵심은 '천공'이었기 때문에 소제목 자체를 '천공 의혹'으로 뽑은 것”이라며 “‘천공이 다녀갔다’는 (남영신)육군참모총장에게서 들은 얘기를 아랫사람에게 확인하는 것도 불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스 체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부 전 대변인은 공관 폐쇄회로(CC)TV 영상의 존재 여부에 대해 “CCTV 기록이 남아있는지는 저도 알 길이 없다. 추가적인 목격자 또는 제보가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부 전 대변인은 자신의 저서에서 지난해 4월 1일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고위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부 전 대변인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서울경찰청은 부 전 대변인을 비롯해 남 전 총장 등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부 전 대변인은 “주변 응원이 큰 힘이 된다"며 "형사고발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제주 출신인 부 전 대변인은 연세대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및 겸임교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정책보좌관 등을 지냈다.

제주=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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