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최정 홈런포 WBC 대표팀, 첫 실전서 8-2 승리

입력
2023.02.17 08:51
투수는 김광현 등 7명이 1이닝씩 소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첫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강백호(KT)와 최정(SSG)이 홈런포를 가동했고, 김광현(SSG) 등 투수 7명은 1이닝씩을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의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와 첫 번째 평가전에서 8-2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투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맞춰 7이닝제로 진행됐다. 대표팀 투수 7명은 아웃카운트에 상관없이 일정량의 투구 수 할당량을 채우는 식으로 1이닝씩 책임졌다. 김광현, 고영표(KT), 정철원(두산), 원태인(삼성), 정우영(LG), 이의리(KIA), 고우석(LG)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김광현이 가장 많은 21개를 던졌고, 고영표가 16개로 가장 적은 공을 뿌렸다. 정우영은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해 2실점(비자책점) 했다. 김광현과 고영표, 원태인은 삼진 2개씩을 낚았다.

이정후(키움·중견수)∼오지환(LG·유격수)∼최정(SSG·3루수)∼박병호(KT·지명타자)∼김현수(LG·좌익수)∼나성범(KIA·우익수)∼강백호(KT·1루수)∼이지영(포수)∼김혜성(이상 키움·2루수) 순으로 구성된 타선은 안타 14개를 쳤다.

강백호가 우중간 선제 투런포를, 최정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타격 감각을 끌어올렸다. 강백호가 4타수 2안타,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박해민이 3타수 2안타를 터뜨리며 좋은 타격 감각을 뽐냈다. 이정후를 제외한 선발 타자 8명이 모두 안타 1개씩을 쳤고, 교체 출전한 선수 중에서 양의지(두산), 최지훈(SSG)은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는 이정후를 비롯해 고우석, 정우영 등 빅리그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을 살피고자 메이저리그 9개 구단의 스카우트와 WBC에서 한국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 일본 TBS 방송 취재진이 오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대표팀은 18일에 하루 쉬고 19일부터 사흘 훈련, 하루 휴식 패턴으로 훈련을 이어간다. 연습경기는 KIA(20일), KT(23일·25일), LG(27일)전이 예정됐다.

김지섭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