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북송금・백현동・정자동' 수사도 남았다

입력
2023.02.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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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성남FC 의혹 영장 청구 이후에도 수사
수원지검・서울중앙지검・성남지청서 진행

검찰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쌍방울 대북송금・백현동・정자동 의혹 등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는 더 남아 있다. 검찰의 본류 수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지만, 또 다른 혐의로 재차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남은 수사는 크게 세 가지다. 수원지검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과 성남지청의 정자동 호텔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 그리고 서울중앙지검의 백현동 사업 특혜 의혹 수사다.

이 중에서 대북송금 사건은 수사가 꽤 진척됐다. 수원지검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물론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와 '수행비서'까지 구속하면서 핵심 인물들의 신병을 모두 확보했다. 수사가 이 대표의 턱밑까지 온 셈이다. 검찰은 이 대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조사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 등과의 교감하에 대북송금에 관여했다고 보고 제3자 뇌물죄 및 직접 뇌물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대장동 의혹과 판박이인 '백현동 특혜 의혹' 수사도 이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이다. 2015년 부동산 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가 이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영입한 후 4단계(자연녹지지역→준주거지역)를 상향한 용도 변경을 허가받아 3,000억 원 이상의 이익을 챙겼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성남시 공무원들을 차례로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했던 성남지청은 서울중앙지검에서 넘겨받은 정자동 호텔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2015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 사업 시행사가 정자동 시유지에 호텔을 지으면서 용도 변경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게 고발 내용이다. 시행사 측 인사가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지면서 이 대표 연루 의혹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강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