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재범이 그룹 탈퇴 사건을 언급하며 마라맛 입담을 과시했다.
지난 15일 베일을 벗은 JTBC 예능프로그램 '피크타임(PEAK TIME)'은 아이돌 오디션 사상 최초 '팀전'으로 펼쳐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로운 비상을 꿈꾸며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의 진정성과 치열한 노력이 그대로 담겨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무대가 절실한 현역 아이돌부터 경력 단절돌, 활동 중지나 해체돌부터 신인돌까지 다양한 이들이 무대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과시했다. 출연자들은 '신인' '부스터' '활동 중지'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연차, 팀명, 소속사를 내려놓고 '팀 1시'부터 '팀 23시'라는 새로운 팀명을 부여받아 무대를 꾸몄다.
서바이벌 라운드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로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6개 이상의 '픽(PICK)'을 받으면 합격, 4~5개는 보류, 3개 이하는 탈락이다. 보류팀은 심사위원단 회의를 걸쳐 추가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군대 공백기, 계약 종료, 해체 등의 이유로 활동이 멈춘 '활동 중지 섹션' 참가팀은 간절했다. 여기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포문을 연 '프로듀스' 시리즈의 모체였던 프로그램 '소년24'의 최종 멤버로 선택된 멤버들도 나왔다. 한 멤버는 "저희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2020년에 소속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 받았지만 이대로 해체할 수 없다고 생각해 우리끼리 회사도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300일만 활동 후 소속사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로 헤어지게 됐다는 '15시' 팀도 인상적이었다. 리더는 "4년 전 이별 여행을 갔다. 을왕리로 가서 우리끼리 꼭 성공해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 그 기한이 5년이다"라고 고백했다.
이들의 무대를 본 박재범은 "현실은 우리보다 더 냉혹하니까"라고 말하기도. 또한 그는 '피크타임' 우승 상금이 3억 원이란 이야기를 듣고 "나도 옛날에 활동 중지 당했는데 저기 참가 해도 돼요?"라고 쾌활하게 물어 시선을 끌었다. 이에 규현은 "재범 씨는 나이가 너무 많아요"라며 센스 있게 대처했다.
한편 박재범은 지난 2008년 2PM 리더로 데뷔해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2009년 9월 데뷔 전 SNS 사용 문제를 계기로 2PM에서 탈퇴하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퇴출됐다.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이후 다시 한국을 찾은 박재범은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하던 중 2013년 힙합레이블 AOMG를 설립했다. 굵직한 래퍼들과 함께 좋은 성과를 내면서 회사는 크게 성장했고 동시에 뮤지션으로서의 역량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