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5일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를 존경한다'는 과거 발언과 관련해 "사람이 죽었는데 '너 잘 죽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기현 후보는 가수 남진과 찍은 사진 논란에 대해 "말씀 들은 내용 그대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명은 이날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각각 자신을 겨냥한 악플에 대해 이 같은 해명을 내놓았다.
안 후보에게는 "신영복 존경한다고? 안철수는 문재인과 동류인가"라는 댓글이 제시됐다. 안 의원은 2016년 1월 신 교수 빈소를 조문해 "시대의 위대한 지식인께서 너무 일찍 저희 곁을 떠났다"고 했었다. 이에 안 후보는 "망자에 대한 그런 마음을 표현한 것뿐"이라며 "정체를 알고 나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서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에게는 "남진 형님이 부릅니다. 내가 너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라는 댓글이 달렸다. 김 후보는 "남진 선생님이 '김기현(의 말)이 맞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 그게 안 알려져 있는 것뿐"이라며 "남진 선생님, 김연경 선수의 말씀을 들은 내용 그대로 받고 올렸다"고 했다. 두 사람의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사진을 올린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호소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용산의힘 후보"라는 댓글에는 "상대 후보의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천하람 후보에게는 "박정희는 독재자, 김대중은 존중?"이란 댓글이 달렸다. 이에 천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당연히 우리 산업화의 공이 큰 특히 우리 보수정당의 책임을 상징하는 분"이라면서도 "유신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보수정당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를 향해선 "윤석열 대통령께서 유신을 하신다고 하면 찬성할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황 후보에게는 "박근혜 전 대통령 수감 때 책상 하나 안 넣어주고 이제 와서 웬 생일상"이라는 댓글이 제시됐다. 황 후보는 "제가 구치소 쪽에 도와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도와드리라고 얘기를 했다"며 "(국정농단 특검) 수사기간 연장도 막아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