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가 다자 구도와 양자 구도 모두에서 지지율이 오르며 친윤계의 집중공격을 받아 하락세를 보인 안철수 후보에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천 후보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안 후보는 천 후보에게도 쫓기는 입장이 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컷오프 이후인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84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국민의힘 지지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5%포인트)한 결과, 김 후보는 38.6%, 안 후보는 29.8%의 지지를 받았다. 김 후보의 지지도는 지난달 4주 차(1월 28~30일) 조사 때 36.2%에서 2.4%포인트 증가했지만, 안 후보는 35.9%에서 6.1%포인트 하락했다.
양강 구도가 뚜렷했던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8.8%포인트로 벌어졌지만, 아직은 오차범위 내에 있다.
직전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던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는 16.5%로 단숨에 3위로 올랐다. 천 후보와 안 후보 간 격차는 13.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황교안 후보도 3.8%에서 6.5%포인트 상승하며 두 자릿수 지지율(10.7%)을 얻었다.
천 후보는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 지지층과 안 후보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고, 황 후보도 컷오프된 후보들의 지지층을 일부 흡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후보와 안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경우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는 김 의원이 차기 당대표에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이 49.1%로, 안 후보(42.0%)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지난달 4주 차 조사와 비교해 김 후보는 5.1%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5.5%포인트 하락해 순위가 역전됐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으로 볼 수 있는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에서는 김 후보가 65.0%로, 안 후보(28.9%)와의 격차가 훨씬 더 컸다. 지난달 4주 차 조사 대비 김 후보는 13.2%포인트 상승했고, 안 후보는 14.0%포인트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