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조용한 날들의 기록 외

입력
2023.02.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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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날들의 기록

김진영 지음. 철학자 김진영(1952~2018)의 미발표 글을 엮은 산문집.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암 선고를 받기 전 블로그, 페이스북, 개인 노트 등에 기록한 1,348편의 글을 모았다. 임종 3일 전까지 기록한 메모를 모은 유고집 '아침의 피아노'가 죽음의 경계에 선 관찰자로서 초연한 세상의 기록을 담고 있다면, 이번 책은 우울함 속에서도 용기 내어 삶을 이어가려는 마음을 기록하고 있다. 한겨레출판·708쪽·2만7,000원

△도리도리

박순찬 지음.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시사만화 카툰집. 작가는 1995년부터 2021년 5월까지 경향신문 시사만화 '장도리'를 연재했다. 연재 종료 후 부조리와 비상식이 가득해진 우리나라의 정치 판도를 지켜보면서 다시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책 앞뒤 표지에 그려진 대통령의 얼굴은 대통령의 취임사 등 논란이 됐던 발언들을 빌려 와 묘사했다. 비아북·248쪽·1만6,000원

△무관의 국보

배한철 지음. 달마도, 고사관수도, 고사탁족도 등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 문화재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역사적으로나 예술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지만 국보·보물로 지정되지 못한 문화재를 무관의 국보라고 지칭한다. 문화재를 보는 새로운 관점으로 비지정 문화재 35점을 선별해 미술사적·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살펴본다. 매경출판·388쪽·2만 원

△초거대 위협

누리엘 루비니 지음. 박슬라 옮김. 2008년 금융 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의 신작. 13년 만에 책을 쓴 이유는 또다시 직면한 위기를 경고하기 위함이다. 저자는 부채 증가, 스태그플레이션, 통화 붕괴, 미중 갈등, 탈세계화 등 전 세계에 드리운 10가지 위험을 제시하면서 각 사안이 상호 영향을 끼치며 거대한 위협을 초래할 것으로 진단한다. 한국경제신문·452쪽·2만5,000원

△도시의 밤하늘

김성환 지음. 도시의 밤하늘을 기준으로 한 별 관측 가이드북이다. 흔히 별자리를 보려면 주변이 충분히 어둡고 사방이 트인 곳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도시의 밝은 인공 불빛이 중요한 별만 골라 보여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별을 처음 보는 초보 관측자에게 도시의 밤하늘을 추천하면서,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그림과 함께 그 방법을 쉽게 알려준다. 오르트·240쪽·1만8,500원

△오늘이 온다

권기돈 지음. 제헌국회 회의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탄생 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한 책이다. 1948년 5월부터 1950년 5월까지 제헌국회 기간 동안 대한민국 정치에서 일어난 중요한 사건들과 이 시기에 제정된 몇 가지 중요한 법률을 다룬다. 이 과정에서 왜 우리나라의 명칭이 대한민국이 됐는지, 왜 대한민국 대통령제에는 내각책임제의 요소가 많은지 등 중대한 역사적 질문들을 되짚는다. 소명출판·644쪽·4만8,000원

△세상을 바로 보는 힘 통계 안목

송인창·최성호 지음. 데이터와 통계는 늘 팩트만 전달할까? 표면적으로는 그렇지만 합리적 분석 없이는 오히려 사용자의 입맛대로 해석돼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 책은 최근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쟁점들을 중심으로 통계 왜곡에 속지 않고 읽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평균과 퍼센티지 같은 통계의 기본 개념과 선거 여론조사의 통계 왜곡 분별 방법, 경제 지표의 의미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바틀비·256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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