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장슬기와 강채림(이상 인천 현대제철)이 오는 7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의 모의고사 격인 잉글랜드 친선대회를 앞두고 "강팀들과 경기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콜린 벨 대표팀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오는 16일(현지시간) 진행되는 4개국 친선대회인 '아널드 클라크컵'에서 개최국 잉글랜드를 시작으로 벨기에(19일), 이탈리아(22일)와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울산에서 새해 첫 소집훈련을 마치고 이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10일 영국으로 향했다.
벨 감독은 아널드 클라크컵이 월드컵을 대비한 모의고사로 보고 우리 선수들의 전력을 점검할 방침이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H조)에서 콜롬비아와 모로코, 독일과 맞붙는다.
장슬기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아널드 클라크컵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강팀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당연히 많겠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강팀과의 대결은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지컬적인 부분이 가장 걱정되지만, 이 또한 경험이기 때문에 이겨내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의지를 갖고 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슬기는 이 대회 참가에 대해 "강팀에게 한국이라는 팀이 어떤 팀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강채림도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 강팀들과 대결을 앞두고 "월드컵을 앞두고 좋은 기회"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부분과 보완할 부분을 정확히 짚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도전하는 입장이지만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소집에 불참했던 지소연(수원FC)과 잉글랜드에서 뛰는 이금민, 박예은(이상 브라이튼)이 합류했다. 다만 조소현(토트넘), 이영주(마드리드), 이민아(인천 현대제철)는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장슬기는 조소현 등 3명 선수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그는 "워낙 좋은 선수들이 현재 부재중인 상태지만, 그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훈련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채림은 이번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강채림은 "지난 월드컵은 막내로서 어떤 역할보다는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 위주로 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좀 더 성숙하고 팀에 녹아든 모습으로 저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