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바다 쓰레기 ②쓰레기 매립지 가스를 쓸모 있게 바꾼다... SK가 주목한 두 기업은

입력
2023.02.14 17:30
최태원 회장 뜻 반영해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 진행


SK그룹이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설 소셜벤처 키우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SK가 넷스파,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등 2개 회사를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 대상으로 뽑아 1억 원씩 사업 지원금을 줬다고 14일 밝혔다. 임팩트 유니콘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중 경제·사회적 가치를 키울 수 있는 기업을 뜻한다.

이번에 선정된 넷스파는 정밀 파·분쇄 공정으로 해양쓰레기를 재생자원으로 만드는 자원순환 기업이며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쓰레기 매립지 가스를 수소와 바이오 항공유 등으로 바꾸는 친환경에너지 기업이다. SK는 이들 기업에 관계사와 사업 협력, 임팩트 투자 유치, 멘토링, 홍보 등도 도울 계획이다.

SK는 "롤모델이 될 사회적 기업이 나와야 생태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최태원 회장의 뜻에 따라 2020년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도입해 6개 회사를 지원했다.

이들 기업은 ①사업 지원금을 통해 신규 상품 개발, 마켓 테스트 등을 추진했고 ②SK의 사회적기업 행복나래가 출자한 펀드 등에서 87억 원의 투자 유치 달성 ③SK 관계사와 12건의 협업 사업을 진행하는 등 3년 동안 기업 가치가 평균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뽑힌 비주얼캠프는 시선 추적 기술을 이용, 2022·2023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잇따라 받기도 했다.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소셜벤처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심각해지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셜벤처들을 지속 선발해 아낌없이 돕겠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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