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미애가 설암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희망 전도사'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14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는 정미애가 출연했다. 그는 설암 3기 진단을 받아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면서 "마음 고생을 엄청 했다"고 고백했다.
정미애는 수술 전 상황을 떠올리며 "몸이 안 좋았다. 구내염을 달고 살았다. 면역력은 바닥을 쳤다. 넷째 낳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입안에 염증이 있었다. 걱정이 돼서 병원에 갔는데, '별거 아니다'라는 소견을 받았다가 불과 6개월 만에 그렇게 된 거다"라고 했다.
이어 "이상해서 개인 병원을 갔는데, 그때 처음으로 큰 병원으로 가보라더라. 이후 그런 병명을 듣게 됐다"며 "혀에 생긴 암은 초기였다. 전이가 빨랐다. 그래서 3기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매일 울었고 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는 그는 "다시는 말을 못할 수도 있다더라. 그랬는데 수술이 정말 잘 끝났다. 혀의 3분의 1을 잘랐다. 다행히 안쪽이었다. 만약 발병 부위가 끝이었다면 노래를 못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미애는 "운이 좋았던게 수술 후 항암, 방사선은 해야 한다고 했는데 조직 검사 결과가 너무 좋아서 방사선도 항암도 안 했다"며 "지금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말 위험한 시간은 지났다고 하더라. 만약 방사선을 했다면 말하기도 힘들고 노래하기도 힘들었을 거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통증이 심하지 않았다. 수술 후에는 아팠지만, 수술 전에는 안 아파서 방치한 것도 있다"면서 "수술 후의 무서움, 두려움, 통증은 사실 출산 만한 통증이 없다. '이거쯤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수술 전에 남편과 다른 방을 썼다는 정미애는 '너무 무섭다'고 메시지를 보내면 남편이 방으로 와서 손을 잡아줬고, 불안해하는 자신을 다독여줬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용기를 내어 가수로 돌아온 그는 "저 같이 아팠던 사람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하면 듣는 사람, 보는 사람이 힘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번 노래는 힘나는 노래로 했다"고 털어놔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