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완선이 여전한 비주얼을 자랑한 가운데 인간관계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아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10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김완선의 고민이 공개된다.
이날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하며 상담소를 방문한 김완선은 데뷔 때와 단 1kg밖에 차이가 안 나는 몸무게 유지 비결을 공개하며 과거 다이어트를 위해 10년간 쌀을 먹지 않았다고 밝혀 철저한 자기관리 끝판왕 모먼트를 보인다.
이어 상담소에 김완선의 동생 김영선이 등장해 “언니가 친구가 많이 없어 홀로 떠다니는 외딴 섬 같다”며 김완선의 인간관계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친구 사귀는 게 어려운 사람들의 특징을 꺼내며 본격적인 김완선 내면 분석에 돌입한다. 김완선은 “낯가림이 없어 모르는 사람과 잘 어울리지만, 두 번째 만남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다시 만나면 처음 보는 것처럼 기억이 리셋된다”고 털어놓는다. 또한 “자신의 연락이 민폐가 될까 친구는 물론 어머니에게도 먼저 연락하는 게 어렵다”고 털어놔 오은영과 수제자들을 놀라게 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김완선에게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런 생각이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묻는다. 한참을 생각하던 김완선은 가수를 처음 시작하던 때를 회상하며, 13년간 제작자이자 매니저로 함께 생활했던 이모 한백희를 언급한다. 입는 옷, 먹는 음식 등 모든 상황을 간섭했던 이모와의 생활에 대해 “내 인생이라 생각한 적이 없고 나는 이모가 시키는 대로 하는 로봇 같은 존재였다”고 말해 과거 느꼈던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고백한다.
이를 유심히 듣던 오은영 박사는 김완선은 원래 주도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의 사람이었으나, 강압적이었던 이모로 인해 본인의 의견이 수용되지 않았던 것에 무력감을 느꼈다고 분석한다. 또한 그로 인해 김완선은 현재까지도 멘털 에너지가 다 소진된 상태를 일컫는 ‘정서적 탈진’ 상태라 짚어냈다.
동생 김영선은 오은영 박사의 분석에 언니 김완선의 정서적 탈진 모먼트를 증언한다. 쇼핑할 때 둘러볼 에너지가 없어 한 가게에서 모든 옷을 구매하고, 심지어 자동차를 살 때도 카탈로그만 보고 구매했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무기력 끝판왕 일화에 놀란 오은영 박사는 김완선의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공개하며, 김완선이 현재 심각한 멘털 에너지 고갈 상태임을 설명한다. 이어 멘털 에너지가 부족할 경우 생활 속에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이는데.
이에 김완선은 “기억을 잊는 훈련을 했다”는 충격 고백을 전한다. 심지어 기억 삭제 훈련을 시작하게 된 것은 매니저였던 이모와의 갈등 때문이라고 털어놓는데. 자신의 의견을 무시하는 이모 때문에 표출하지 못한 감정을 A4용지 8장 분량의 일기로 대신하기도 했지만, 결국 기억을 잊어버리려 하고 스스로 좀비가 되는 삶을 자처했다는 것이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힘든 일들을 잊기 위해 생각을 억제하는 방어 기제인 ‘사고 억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짚어내며 김완선의 심층 분석을 이어간다.
한편, 김완선은 13년간 쉬지 않고 일했지만 단 한 번도 정산 받은 적이 없으며, 옷 한 벌만 입고 이모로부터 뛰쳐나왔다고 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이모가 과도한 통제 안에 자신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심리적 지배’, 즉 가스라이팅을 한 것이라고 짚어내는데. 또한, 이모의 행동은 일종의 ‘독재’임을 인지시키며 김완선이 덮어두고자 했던 기억을 조심스레 꺼내 직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김완선이 인간관계에 대한 노력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이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하며 마지막까지 김완선을 소름끼치게 하는 만족 상담을 이끌어갔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