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10년 만에 생산직을 뽑은 데 이어 기아도 올해 신규 인력을 뽑는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8일 올해 생산직종 신규 채용 인원에 대해 합의했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노사 간 협의체인 '미래변화 태스크포스팀(TFT)'에서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아는 지난해 100명의 생산직을 채용한 데 이어 2년 연속 신규 인원을 뽑는다.
노사는 "미래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인력 소요와 미래사업 전환과 연계해 지속 논의해 가기로 노사 간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상반기 중 미래변화 TFT에서 논의 후 하반기에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채용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사내하도급 직원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라고 결정한 데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사내 협력사 채용도 올해 1분기 내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상은 생산도급 분야, 규모는 공정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기아 직원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1억100만 원으로 국내 대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또 만 60세 정년이 보장되고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다.
앞서 현대차도 지난해 말 노사 합의를 통해 상반기 400명, 하반기 300명 등 올해 700명의 생산직 직원을 뽑기로 했다. 현대차가 가장 최근 생산직을 뽑은 것은 2013년(100명)이었다. 특히 올해 채용에선 나이와 전공, 학력 제한을 두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기존 직장인이나 공무원들도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