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료 생산부터 운행까지 '자원순환형 수소 모빌리티'로 미국 공략

입력
2023.02.09 15:45
류종은 기자
'2023 수소 및 연료전지 세미나' 호스트로 참가
엑시언트 퓨얼셀,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랙터 공개


현대자동차가 미국 최대 수소 세미나에 '호스트(주빈국)'로 참가해 자원순환형 수소 모빌리티를 소개하고 수소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7~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이나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수소 및 연료전지 세미나(HFCS)'에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HFCS는 4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북미 최대 수소 산업 관련 행사다. 한국은 올해 처음 세미나 주빈국으로 뽑혀 특별 세션과 '한-미 수소 민관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

현대차는 이 행사에서 미국 에너지부, 상무부, 캘리포니아 주 정부 등과 수소 관련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찾았다. 수소 등 청정 에너지 분야 인센티브 정책을 묻고 수소 상용차 실증사업 확대 및 연료전지 보급 등에 대한 미 정부의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행사 기간 동안 현대차는 한국 홍보관 안에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북미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를 전시하고,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콘셉트도 소개했다. 이는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등 유기 폐기물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폐에너지 수소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뜻한다.

현대차는 현재 국내에서 충북 충주시 등과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 등으로 범위를 넓히려 하고 있다.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콘셉트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뿐 아니라 개질·포집(CCUS), 저장 및 운송, 공급 활용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통한 수소 에너지 사업 모델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9일 열리는 특별 세션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미 오클랜드항에 공급하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실증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다른 주 정부에 수소 상용차 실증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미 퍼스트엘리먼트 퓨얼사의 기존 수소 운반용 디젤 트럭을 대체할 엑시언트 수소 전기트럭 5대 공급에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업용 친환경차 세액공제 활용 확대 등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나와있는 수혜 조항을 더 많이 써먹을 수 있게 정부와 함께 꼼꼼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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