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양이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환자가 2017년 91만 명에서 2021년 113만 명으로 24.6% 증가했다. 전체 환자 중 94%가 여성이라 고령층 여성 무릎 건강에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한 2017~2021년 골다공증 진료 현황을 9일 발표했다. 전체 진료 인원은 2017년 91만3,852명에서 2021년 113만8,840명으로 22만4,988명(24.6%)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5.7%다.
성별로는 남성이 2021년 6만5,635명으로 2017년(5만5,909명)에 비해 17.4%(9,726명)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은 85만7,943명에서 107만3,205명으로 25.1%(21만5,262명) 증가했다. 환자 수나 4년간 증가율이 남성을 압도한다. 전체 환자 중 여성 비중도 2017년 93.8%에서 2021년 94.2%로 소폭 상승했다.
2021년 연령별로는 전체 환자 중 60대가 36.9%(42만132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30%·34만1,940명), 50대(16%·18만2,143명) 순이었다. 이 중 남성은 70대(35.7%), 여성은 60대(37.6%) 환자 비중이 높았다.
여성 골다공증 환자가 남성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은 여성호르몬 결핍이 원인으로 꼽힌다. 여성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폐경을 겪으면서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는데, 이것이 골 손실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신성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에스트로겐은 골흡수를 유발하는 파골세포(뼈파괴세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데, 폐경으로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 골흡수가 약 90% 증가한다"며 "반대로 골형성은 45% 정도만 증가하는 불균형이 발생해 여성이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더 취약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