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두 번째 출석한다. 앞서 성남FC 후원금 사건 관련 성남지청에 출석한 것까지 포함하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검찰 출석이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7일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에 대한 검찰의 추가조사와 관련해 10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오전 11시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대표 측은 검찰에 “주중에는 당무에 집중해야 하므로 주말에 출석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첫 출석도 토요일인 지난달 28일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이 주중 출석을 요구해 10일에 출석하게 됐다는 것이 안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안 수석대변인은 “민생을 챙겨야 하는 당대표의 사정을 애써 외면하며 집요하게 주중 출석만 요구하는 태도는 유감스럽다”며 “정부여당이 민생을 나 몰라라 하며 야당에 그 역할을 떠맡기면서 검찰을 앞세워 그마저도 방해하는 것이 현 정권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기 시작해, 오후 10시 53분쯤 나왔다. 당시 이 대표는 33페이지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제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조사에 응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이번 추가조사에서도 지난번 제출한 서면진술서 내용으로 답변을 하는 등 방어권을 적극 행사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