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카메라와 프로세서 성능 개선 등을 강조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값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이 영향을 줘 전작인 S22 시리즈와 비교해 높은 100만 원 넘는 가격으로 정해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7~13일 갤럭시S23 시리즈의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국내 공식 출시는 17일이나 사전구매 고객은 14일부터 제품을 받고 개통할 수 있다. 기본형 6.1인치 모델인 갤럭시S23과 6.6인치 S23플러스(+), 6.8인치인 갤럭시S23울트라 등 세 가지 종류가 함께 나온다. 모델별로 그린, 크림, 라벤더, 팬텀 블랙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 중 최상위 성능 기종인 S23울트라는 전작인 S22울트라와 마찬가지로 S펜을 내장하고 있고,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2억 화소 카메라를 담았다. 전작인 S22 출시 때 발생한 성능을 떨어트리는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최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했고 배터리 용량도 늘렸다.
가격은 이전 시리즈와 비교해 크게 오른 편이다. 기본형인 S23의 최저가인 저장용량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이 115만5,000원으로 출시됐다. S23플러스는 135만3,000원, S23울트라는 159만9,400원부터 판다. 삼성닷컴에서 단독 판매하는 S23울트라의 최상위 저장용량 1테라바이트(TB) 모델은 가격이 196만2,400원에 이른다. 갤럭시 시리즈의 기본형 가격이 100만원을 넘은 것은 S20(124만8,500원)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은 지난해 S22 출시 때는 반도체 공급난과 물가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S21과 동일한 99만9,900원으로 기본형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은 가격 상승과 소비자 소득 감소 등을 고려, 사전 판매 흥행을 위한 각종 할인 혜택도 꺼냈다. 우선 ①사전판매 기간에 갤럭시S23 시리즈에서 저장 용량이 가장 낮은 256GB 모델 가격에 512GB를 판매하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한다. ②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최대 15만 원을 보상하는 '트레이드인' 행사도 3월 말까지 7주 동안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③사전 구매자는 신형 IoT 연결 허브인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무료로 받거나, 블루투스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2프로와 케이스를 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받는다. S23울트라 1TB 모델을 사면 갤럭시워치5 블루투스 모델을 증정받는다.
이동통신 3사도 갤럭시S23 시리즈 사전구매 개시에 맞춰 사전예약 마케팅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3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S23 시리즈를 개통한 고객에겐 호텔 VVIP 패키지, BMW 드라이빙 체험 패키지 등을 제공한다. KT는 사전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뮤직' 3개월 이용권과 힙합 아티스트 콘서트 초청장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는 고급 호텔 숙박권,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명품 가방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사전 판매는 삼성전자 전국 디지털프라자 및 각 이동통신사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오픈마켓에서 진행된다. 11번가, CJ온스타일, G마켓,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온라인 유통사에서도 7일 오전 0시부터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갤럭시S23 프로모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