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해외 단체여행이 3년만에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빗장을 걸었던 '큰 손' 중국의 움직임에 세계가 들썩이지만, 한국을 찾는 단체 관광객은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중국이 앞서 한국과 미국, 일본을 허용 대상국가에서 제외하면서다.
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다음날(6일) 해외 단체여행 재개를 앞두고 준비를 서두르는 여행사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한 중국 여행사 관계자는 "2023년 첫 해외 단체여행은 6일 상하이에서 태국 푸껫으로 가는 5박6일의 상품"이라고 전했다. 이 여행사는 해당 상품을 비롯해 태국 방콕과 라오스 비엔티안 등으로 가는 1,000개에 달하는 해외 여행 상품을 판매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의 여행 사이트인 트립닷컴도 세계 15개국으로 가는 700여개의 여행 상품을 내놨다. 다만 고강도 봉쇄 정책 탓에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에 있던 중국 식당이 문을 닫고 현지 가이드들도 직업을 바꿔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3월부터는 단체관광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해외 입국자 격리 폐지에 이어 태국과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쿠바 등을 포함한 20개국을 단체여행이 가능한 국가로 발표했다.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따른 비자 문제로 마찰을 빚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빠졌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을 지목하며 "중국인의 엄청난 해외여행 수요가 가져올 특수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