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安 대표되면 尹 탈당' 신평 주장, 대통령실 해명을"

입력
2023.02.05 12:39
국민의힘 당 대표 도전 천하람
"김기현, 신평 후원회장 해촉해야"
이준석 전 대표 주장에 보조 맞춰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천하람 후보가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의 '윤석열 대통령 탈당' 언급 관련해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천 후보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최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나 멘토를 자처하는 신평 변호사 같은 인물들이 윤 대통령을 한없이 가벼운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후보는 '대통령의 탈당 후 신당 창당'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가볍게 보지 말고, 즉각 신 변호사를 (후원회장에서) 해촉하라"고도 요구했다. 이어 "대통령실도 신 변호사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밝혀달라"며 "대선이 끝난 지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았다. 당원들에게 더 상처를 주지 말라"고 압박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신 변호사가 평소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더니, 이제는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전당대회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대통령이 탈당하고 창당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주장의 파급력은 매우 크다"며 "만약 이것이 대통령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면 대통령실은 부연 설명을 해야 하며, 신 변호사가 아무 근거 없이 이런 무리한 발언을 통해 당을 혼란에 빠뜨린 것이라면 즉각 후원회장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 변호사가 사퇴를 거부한다면 김 후보가 즉각 해촉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이 보여준 기술은 '사퇴해도 해임', '광속 해촉'이었다. 신 변호사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비꼬았다.

앞서 신 변호사는 SNS에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어찌 될 것인가. 경우에 따라 윤 대통령은 정계 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탈당하면) 국민의힘은 안 의원과 이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연합당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민식 기자